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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호도 시(詩) 모음

호두 닮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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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대환 작성일16-01-13 13:03 조회2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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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 닮기

                                              오대환

정든 호두 두알
속은 비었으나
주름과 골이 깊어
가장 어른스럽다


능선을 타고 가다
봉합선을 만나면
봉우리에 나타난
문양에 따라
기氣호두 십자十字호두
못난이 호두
기기 묘묘하다


짝을 찾고
내 손에 맞는게 있어
이미 예정된 일 처럼
호두 굴리기가 시작 된다

 

떨어 뜨리면
다시 줍도록
소리 내 주고

 

엉뚱한 곳으로 굴러가
숨어 버리면
찾아내기 까지
가만히 있고

 

잊어버리면
생각나게
손바닥을 간지럽게 해 주고

 

그토록
따지고 미워하는 것 때문에
주름으로 살던 사람이
30년 50년을 굴리는 동안

 

호두와 함께
닳고 닳아 밋밋하다

 

짜그락, 짜그락
지난날의 무게는 굴려 보내고
앞으로의 시간이 새롭게 쥐어지는
맑은 소리가 울린다

 


귀족호도박물관
(우 59326) 전남 장흥군 장흥읍 남부관광로 56-90 (향양리 862-1번지) 관장 겸 큐레이터 : 김재원 Tel 010-8844-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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