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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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나무가 책이다!

 

    ▷동기 : 지역문화 복합센터의 역할을 박물관에서 활성화 시키고 인문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 증진

    ▷의도 : 나무를 통하여 창조적 상상력, 감수성, 인간적인 인문정신을 배양

    ▷배경 : 박물관의 사회교육기능을 강화하고 지적, 예술적, 문화적 역량의 기본이 되는 인문학 소양 진작

    ▷방향 : 나무를 주제로 창의적 사고와 노력의 현상을 직시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

    ▷사상 : 인문학적 사상(50%) + 정신문화적 사상(50%)

 

 

[인문학 칼럼]

 

“인문, 삶의 무늬를 바꾸다”

 


  성장과 경쟁의 단어에 익숙한 현대사회에 인문학의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를 되돌아 볼 때 현재의 대한민국은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행복해 보이기만 하다. 표면적으로는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듯 하다. OECD 가입국으로 대한민국의 GDP는 세계 11위 이다. 그러나 우리는 선진국이라 말하기를 주저한다. 그것은 성장과 더불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 할 수 있는 행복에 대한 주관적인 가치 때문이다. 성장의 중요한 목적이 행복인데, 꾸준한 성장과는 별개로 행복의 순위는 세계적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근래에 이르러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길을 인문학에 묻고 있다.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이나 문화 등 근원적인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귀족호도박물관이 추구한 인문학은 현대사회가 찾고 있는 적절한 해답을 제시하는 듯 하다. 교육은 백년의 농사라고 하였으니, 요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보다 근본적인 토양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에서 제시하는 인문학은 고전과 역사, 선현들의 자취와 그들이 남긴 전통문화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의 역할도 하지만 과거의 자취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고유한 역사 · 민속 · 생활 · 미술 · 자연사 등을 단순한 관람의 차원이 아닌 체험학습 등을 제공하고 있어 인성의 함양과 학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고, 백번 보는 것 보다 한번 행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즐거운 체험은 학습능률이 뛰어나다. 이러한 측면에서 귀족호도박물관은 좋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친 자연적인 정남진 장흥에 위치한 귀족호도박물관은 사립으로 설립된 제1종 전문등록박물관이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장흥의 기운을 귀족호도가 품고 있다.  

  전국 유일한 귀족호도를 다양한 품종으로 육종 및 관리하고, 사라져가는 우리의 나무를 복원하며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노령 인구에 맞춰졌던 손 운동용 귀족호도의 이미지가 근래에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체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과거문화를 인위적인 학습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 있다. 귀족호도 짝 맞추어 내 소장품 가져보기를 체험으로 하는 것은 즐거움을 토대로하는 좋은 학습의 사례가 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손으로 만지고 느끼고 조작하고 완성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이 지닌 체감 중에서 손은 신체의 부위 중 가장 많은 일과 노동력을 자랑한다. 특히 자연과 더불어 공감하는 손의 조작은 두뇌의 발달과 더불어 많은 장점들을 제공한다.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법은 참으로 시사점이 많다. 지금은 인위적인 학습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자연스런 본성을 깨울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접근법은 현 시점에 필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을 벗어나 살 수 없다. 나무는 물과 더불어 자연의 대표적인 대상이다. 특히 나무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누리는데 나무는 인간으로부터 이산화탄소를 얻고, 인간은 나무로부터 산소를 얻는다. 우리가 생활 속에 필요한 대부분의 것들이 나무로부터 얻는데 물질적인 것들은 집, 가구, 생활용품, 에너지, 예술의 대상 등이 있고 근래에는 정서적인 안정과 심리적 육체적 치료 또한 나무로부터 그 답을 찾고 있다. 자연재해의 예방과 식수공급의 중요한 원천이 나무로부터 얻어진다. 대한민국의 산과 들에 나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벌어질 사태는 참으로 가혹할 것이다. 

 

  빠름의 문화 속에서 많은 성공과 경제적인 성장에서도 행복하지 못하고 갈등과 경쟁 및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귀족호도박물관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접근을 통해 답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 기록의 산물인 문화재와 박물관으로 존속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지향하는 현재형의 박물관으로 거듭나도록 격려하고, 생활 속에서 지역사회에 단순하게 볼거리 제공과 휴식의 개념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국정기조의 하나로·문화융성·을 제시하였으며 그 핵심의 내용으로 인문학의 진흥을 꼽았다. 이와 더불어 “성숙한 선진국이 되도록 하고 국민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쉽게 접하고 인문적 자양분을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귀족호도박물관에서의 인문학은 박물관과 인문학이라는 융합을 통해 근본적인 답을 제시하고 있다. 사립박물관의 역사와 문화 · 철학 · 예술 · 자연사 등 다양한 문화체험과 학습이 융합된 6차 감성 문화사업이다. 박물관이 기록과 보관의 산실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유익하게 공헌하는 지역문화 복합센터로 자리 잡고 지역주민들은 박물관을 통해 삶의 여유와 가치를 추구하는 생활이 되기를 기대한다. 

*용어해설 : 호도의 표준말 → 호두(귀족호도 : 고유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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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후기 : 참가학생】

<인문학> 체험활동을 하고 나서

​서울강명초등학교 3학년 이진성

 

  <귀족호도박물관 인문학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여러 다른 친구들과 함께 참여했다. 전라남도 장흥에 있는 귀족호도박물관은 나무와 돌이 많고 잉어가 사는 연못이 있고, 바로 앞에 억불산이 보여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관장님, 함께 참여한 친구들과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전시실에는 1각 태양, 2각 음양, 3각 천지인, 4각 사랑, 5각 대일품, 6각 흥화까지 값비싼 다양한 이름을 지닌 귀족호도와 옛날가구, 맷돌 및 제2전시관의 분재미술관에 소나무 분재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기획전시실 안에서 관장님 설명을 듣고 귀족호도 굴리기 체험을 하였다. 견과류 호두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먹는 용도가 아니라 건강과 취미로 손 안에서 굴리는 귀족호도는 쭈글쭈글 주름살 많은 우리 할아버지를 닮아 정답고 친근해 보였다. 귀족호도 짝 맞쳐 내 소장품을 가져보고 만져보고 굴리며 놀아보니 재미난 친구가 생긴 것 같아 소감 나누는 시간에 나도 모르게 이 시가 떠올랐다. 

 

< 귀족호도 >

손 안에서 빙글 돌며
웃는 골 깊은 할아버지
과글과글 과글과글
웃음소리 정답고
까칠까칠 콕콕!
찔러대며 장난치네

  기획전시실에서 앞 뜰로 나와 귀족호도 1호 나무를 감상했다. 나이테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 나무가 오래 되었을까 하고 궁금해서 관장님한테 물었다. 관장님이 “사람은 피부를 보고 나이를 어림해 볼 수 있듯이 나무는 나무껍질을 보고 나이를 어림해 볼 수 있다.”고 하셨다.  

  나무를 타보고 놀고 싶어서 신나서 올라갔다. 나무타기 놀이가 신기하고 새롭고 멋지고 기막힐 정도로 재밌었다. 송충이가 꾸물거리며 기어다니고 있었다. 귀족호도나무 잎에서 달콤한 허브향이 나서 벌레들도 이 나무에 많이 산다고 했다. 나뭇잎을 뜯어서 냄새를 맡아보니 진짜 달콤한 허브향이 났다. ‘이 몸이 송충이라면 이 많은 잎을 다 뜯어 먹으리! ’ 

  ‘귀족호도나무 1호님’ 잘 지내세요! 다음에 또 놀러올께요. 안녕히 계세요!’ 인사를 하고 분재실도 둘러보고 신나게 여기저기 뛰어다닌 후 체험학습을 마쳤다. 귀족호도박물관의 인문학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하면서 나무랑 더 친해진 것 같다. 나무는 벌레의 먹이가 되어주고, 사람에게는 열매를 주고, 그늘이 되어주고, 가구가 되어주는 너그러움과 희생을 보니 엄마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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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후기 : 인반인】

​청소년들과 함께 한 행복한 자연 읽기

인문학 체험교육 인솔 지도교사[장흥군]​

  요즘 청소년들은 자연과 함께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학습의 부담이 크기도 하지만 여유가 있어도 컴퓨터와 스마트 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식물과 나무를 키우고 관찰하는 기회를 가져보기 위해 귀족호도박물관 체험교육에 참여하는 동안 청소년들과 함께 식물과 나무의 한살이를 이해하고 이것은 인간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 ‘내 나무’를 만들어요 (편백, 동백 묘목 심기)

​  우리는 호도박물관 입구에 걸려있는 학교종을 세 번 치는 것으로 시작하는 자연공부. 옛날 학교마다 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소리는 이제 멜로디로 바뀌었고, 요즘 아이들은 이 종소리는 낯설다. 시작종 3번과 끝종 2번 앞에는 준비종을 한 번 친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다.

  박물관 마당에 심어진 호두나무를 관찰했다. 호두나무 잎을 만져보니 잎에서 아주 싱그러운 냄새가 났다. 귀족호도는 먹을 수 있는 호도는 아니지만 관상용과 취미를 살릴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귀족호도는 내용물이 없어서 파종해도 싹이 나지 않아 접목으로 번식을 해야 한다고 한다.

  장흥에 자라고 있는 귀족호도라는 말은 지구상의 모든 열매 중에서 주름과 골이 깊어 가장 어른스럽고 귀하다는 의미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많은 종류의 호도를 관람하고 아이들은 다양한 형태의 호도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가격 또한 아주 비싼 것도 있음을 알았다.

  온실로 옮겨서 편백나무와 무늬동백 모묙을 각자 자기 화분에 심어 보았다. 편백나무는 모기와 해충을 물리치고 피톤치드라는 좋은 향기를 뿜어내는 나무이다. 편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잎 뒷면이 앞면과 달리 하얀 색깔을 띠고 있어서 한문으로 ‘한 쪽만 하얗다’ 라는 뜻이라 한다. 아이들은 빈 화분에 마사와 흙을 채워 넣고 편백 묘목을 심고 나서 각자 이름을 적어 화분에 꽂아주었다.


  “안녕? 편백나무야, 무늬 동백아~
  오늘은 조금 서툴고 여린 손길을 너에게 보냈어.
  네가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어.
  내가 가끔 귀찮아서 너를 안 돌볼수도 있는데 그래도 봐주라~
  알겠지?  건강히 자라라”
 
 “죽지 말고 잘 커라.
  그리고 예쁜 꽃도 피어라,
  또 벌레 생기지도 말아라. 아프지도 말아라.”

  아이들이 활동 후에 자기 화분에게 해 준 말들을 보며 우리 친구들 마음이 삭막한 것이 아니라 환경적으로 이렇게 자연과 접할 수 없는 기회가 적었을 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 매화꽃 열매되어 오던 날

 

  오늘은 인문학 체험교육 2회째로 매실나무의 열매를 따서 매실엑기스를 만들어보기로 한 날이다. 나무가 인간에게 주는 이로움과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매실나무는 낙엽소교목이며 높이 5m 안팎으로 큰다고 한다. 봄이 시작되는 길목 눈 속에서 피는 꽃으로 설중매라고도 한다. 그 열매는 식용 및 약용으로 쓰고 열매는 매실주, 짱아지, 엑기스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나무에서 딴 매실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고, 개인용기에 설탕과 매실을 1:1 비율로 담아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자기 할 일들을 마무리 하고, 어느새 매실들이 엑기스용 용기에 차곡차곡 쌓였다.

 

  나무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살아서는 그늘로 휴식처를 만들어주고, 베어져서는 기둥이 되고 가구가 되고 땔감이 되고 종이가 된다. 나무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비바람이 쳐도 늘 한자리다. 변함없는 우직함을 배울 수가 있다. 나무는 잎을 희생하여 기꺼이 다른 생명체의 먹이가 되어준다. 공존과 나눔의 법칙을 알고 있는 것이다. 나무는 반드시 나이테로 자신의 생을 보여준다고 한다. 풍요로움과 결핍의 과정이 나이테의 넓고 좁고 가파른 결로 나타난다는 박물관 관장님의 설명에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무가 책이다’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은 내가 심고 가꾸는 “내 나무” 한 그루를 갖게 되었다. 여름과 가을을 통과하면서 각자의 ‘내 나무’는 부쩍 자랐다. 푸른 편백의 향이 제법 짙어졌다. 나무의 한 살이를 들여다 보면 인간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싹트고, 꽃피고, 열매 맺고, 잎 지는 시간들이 한 인간의 인생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 우리 친구들은 각자 어떤 꽃을 피울 것인가? 어떤 열매를 맺을 것인가? 컴퓨터와 스마트 폰에서 잠시 놓여난 우리 친구들이 손에 흙을 묻히며 한 생명을 심는 마음처럼 이것은 이제 우리 친구들의 몫으로 남을 것이다.

 

 


귀족호도박물관
(우 59326) 전남 장흥군 장흥읍 남부관광로 56-90 (향양리 862-1번지) 관장 겸 큐레이터 : 김재원 Tel 010-8844-2825
E-mail : 114hodo@hanmail.net 박물관 고유번호 : 415-82-79248 사업자등록번호 : 415-90-34076 / 415-81-26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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