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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세상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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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귀족호도 작성일16-03-09 21:18 조회1,00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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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물은 연식(年式)이 있는 것 같다.

건물, 자동차 등  세월이 가고 사용하다 보면 감가상각(減價償却)이 된다.

감가상각(減價償却, Depreciation)이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산의 가치 감소를 회계에 반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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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12. 11일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 자격 기본교육 실습중 촬~​

요즘 사람의 감가상각은 현재 본인 나이에 15살은 오히려 마이너스 해야 된다고 한다.

문화, 생활환경, 생명과학의 발달로 20세기의 나이를 그대로 받아 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나는 ‘그 이름도 유명한’ 『58년 개띠』 한국나이로 59세다.

여기에 15년을 공제하면 김재원의 나이는 44세가 된다.

그래서 나를 중년으로 봐서는 안된다. 청장년으로 말해야 된다.

오늘부터 김재원의 나이는 44세로 밝힌다. 그렇게 알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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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호도박물관은 2000년 착공,  2001년 완공,  2002년 개관을하여 건물 완공후 15년 되었다.

아직은 그리 노후되지 않았지만~

2012년 8월 28일 ‘볼라벤 태풍’ 초속 49m로 전면 유리창(높이 2.3m×길이15m)이 크게 파손되어 위험수위에 놓였다.

그후 3년간은 콘테이너 박스로 받치고, 사각 철 파이프로 떠받치고 해서 견뎌내고 있으나, 관광객의 안전을 고려하여 오늘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예상 견적가 세금포함 약 1,000만원은 소요될 것 같다.

공사 지점이 2층이라, 오늘아침 외부 사다리를 먼저 설치한다.

이걸 아시방(?) 맨다고 하던가?  뭐~ 비슷한 말이다.

아시방은 공사 하도급 업체가 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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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방 설비 자재는 장흥 업체에서 대여해 주고, 설치는 광주에서 전문 인부가 와서 한다.

비용은 자재 대여비 38만원, 광주인부 2명 43만원이다. 자재 대여기간은 한 달이며, 설치 인부임은 1일 2명 43만원에 계약했다.

해체 역시 또 1일 2명 43만이다. 고로 아시방(사다리) 만 도합 124만원이다.

이건 작업비가 아니라 작업을 하기위한 사전 비용이다.

다른 공사도 엇 비슷 하다고 한다.

이런건 처음이라 하루 소요될 걸 예상했지 단 두 시간에 끝낼줄은 몰랐다.

와~ 이사람들 돈 쉽게 버는구나~ 이렇게 생각 했는데, 달리 생각하면 그만큼 전문 직종이란 뜻이기도 하다.

맡은바 임무만 끝내주면 되는 것이지 시간은 중요치 않다고 본다.

요즘은 전문가 시대가 아니다. 전문직업의 시대다.

전문가란?

판사, 검사, 의사, 교수 등을 말 하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최소 6년 이상의 수학(修學) 한 자를 말한다.

 

전문직종이란?

내가 하는일에 남다른 기술을 겸비하고 인정받는 자가 전문직업 종사자 이다.​

​전문직업을 가지고, 리더쉽을 겸비하면 최고 일품이다.

이걸 지도자라고 말한다.

그럼 김재원이는 전문가 일까 전문직종 일까?​

이건 여러분 의견에 따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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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사람들 오늘 큰일을 저질르고 말았다.

전시관 앞 대형분대 3점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중 가장큰 A급 분재 ‘머리’를 절단 내 버렸다. 일본말로 또는 분재하는 사람은 이걸 "오사마리"라고 한다.

오늘 아침에 나는 분재를 옮기고 일을 하자고 했다. 괜찮다고 하여 작업을 했는데, 아침 날씨가 추워 손에서 큰 파이프가 빠져 나가 분재를 내리친 것이다.

크고 긴 장대 파이프에는 분재 가지가 견뎌 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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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호도박물관은 2000년도부터 매년 어떤 공사든 하나씩은 한것 같다.

일 하는 사람들은 자기 일만 보고 달려들지 다른것은 잘~ 안보이는 것 같았다.

예취기 하는 사람들은 풀만 보이지 그 옆에있는 나무는 보이지 않는가 막무가네 상처를

내 버린 경우가 허다하다.

김재원이가 공사보다 더 중요한게 분재이고 나의 분신인데, 그리고 그 오사마리를 만드느라 20년 걸렸는데 그 걸 한 순간 실수로 못쓰게 만들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0년 전만 했어도 오늘 공사 중단이다. 유리창이고 뭐고 필요없다.

변상조치는 않더라도~ 그사람들 박물관에서 오늘 작업 못하게 하고 광주로 올렬 보내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가르쳐 준다고~ 그냥 참았다.

그리고 그사람들에게 커피도 끄려주고 끝나고 갈 때 두명 인건비 43만원에다~

귀족호도 한 벌씩 선물로 주었다.

그러면서도 분재가 안쓰러워 여러번 떨어진 소나무 가지를 붙였다~ 뛰었다 해 보았지만

죽은자식 봉ㅇ  만지기다.

나이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맞는것 같기도 하고~ 나이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일리가 있는것 같다.

그렇지만 몸은 늙어가도 마음만은 늙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오늘 내 학년이  5학년 9반에서 → 4학년 4반으로 낮춰 졌으니,

앞으로 이런일은 용납 않을 수 도 있겠지만,  나도 잘못은 있다.

분재를 아끼고 사랑했다면~ 깨끗이 치우고 작업에 들어 갔어야 옳은 일이었다.

이 또한 배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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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 부분 절단됨 - 다시 10년은 더 키워 만들어야지~

댓글목록

손향수님의 댓글

손향수 작성일

20년이라는 시간과 노력 인내가 아차하는 한순간 ㅠㅠ

그래도 다행일하 생각 합니다.

혹여나 밑에 사람이라두 있었다면...

아주 마음에 들었던 귀족호도 한벌이 생각 납니다.

너무도 마음에 들어 깨끗히 닦아보려 물 세척을 장시간 하였더니 건조되는 과정 중 균열이 생겼던..(어디 말할때도 없는 안타까운 마음)

길현종님의 댓글

길현종 작성일

오메
그리 애지중지 하던 그 분재
평소 관장님 생활 답지 않은 일이 일어 났네요
이 애환이 얼마나 오래갈지
그게 걱정됩니다

길현종님의 댓글

길현종 작성일

나무에서 배우는 인문학
이런 경우
교수님 낙제점일까요?

귀족호도님의 댓글

귀족호도 작성일

아끼고 사랑하는 관심표명 감사합니다.
기다림의 아름다움 속에 또 잘~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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