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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호도박물관 상사화 사연~ 그리고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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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귀족호도 작성일17-09-24 09:26 조회261회 댓글1건

본문

상사화(相思花)란?

‘상사화’와  ‘노랑 개상사화’ 두 종류로 분류 된다.

원종류의 상사화는 일본이 원산이고, 노랑 개상사화는 제주도 및 남부지방에 자생한다.

상사화(相思花)라 불리는 것은~

꽃이 필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있을때는 꽃이 피지 않으므로 꽃은 잎을 생각하고

잎은 꽃을 생각한다는 데서 온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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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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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 개 상사화

 

꽃무릇이란?

중국 · 일본이 원산이다.

우리나라에 귀화하여 전국 산야에 자생한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타오르는 붉은 꽃은 상사화(相思花)가 아니라  ‘꽃무릇’이다.

그러나 꽃무릇도 상사화와 마찬가지로 꽃과 잎이 서로 만날수가 없어서 상사화라 통상적으로 부른다.

이렇게 불러도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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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무릇

상사화와 꽃무릇?

둘다 수선화과에 속한다.

외국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이다.

 

양파 닮은 뿌리에 살충 효과의 독성이 있다.

사찰에서 이걸 목재 기둥에 발라 좀을 죽였다

그래서 사찰(사원) 부근에 많이 자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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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호도박물관 상사화(실은 ‘꽃무릇’)는 그 사연이 있다.

6.25 전쟁 시 피난나온 실향민이 장흥에 거주하였다.

가족을 놓고 아버지와 함께 내려온 그분은 세월속에 아버지까지 돌아가시고

장흥에서 가정을 이루고 사시던 중 그리운 가족들이 생각나~

집안 주변에 이 상사화(相思花)를 가득 심어놓고 항상 초가을 쯤에 그리움을 같이 하였다.

본인 께서도 살날이 얼마 남지않아 상사화가 영원히 자리잡을 수 있는 곳을 물색하다가

귀족호도박물관을 선택 하셨다고 한다.

사실은 박물관이 아니라~ 관장인 김재원을 보고 선택 하셨다고 하셨다.ㅎㅎ

어느날 집안에 있는 상사화를 모두 캐서 박물관에 가지고 오셨다.

1톤 트럭으로 두 대 였다.

이걸 인부를 얻어 박물관에 죄다 심어논게 10여년간 박물관을 불타오르게 한 사연이다.

매년 이맘때면 그 영감님 생각이 난다.

영감님은 자전거를 타고  365일 매일 아침 장흥읍 '억불산 편백숲' 주변에 있는 아버지 산소를 다니셨다.

얼마나 아버지가 보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이제 그 영감님도 돌아가시고 아무도 없지만 박물관의 상사화(相思花)는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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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버지가 생각이 난다.

아버지는 평생 농사를 지으셨다.

허름한 옷에 이발은 어머니께서 직접 해 주셨다.

일명 손 기계로 쓱쓱 미는 수동식 '바리깡'이라고 일컬었다. 전동식 '바리깡'이면 좋을련만 그때는 전동 바리깡은 없었다.

내가 공무원이었을때 직원들과 장흥 공용터미널에 간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심심해서 터미널에 놀러 오셨나 허름한 옷으로 대나무 평상에 앉아 계셨다.

잠시 인사를 하로 접근할려고 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 아버지가 안보이셨다.

아버지는 도망가신 것이다.

이유는?

내가 직원들과 함께 있으니, 아버지의 허름한 모습을 그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은 것으로 판단 된다.

이런 계기가 나에게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자강불식(自强不息), 쉼없이 나를 다듬고 성장 시켰다.

그래서 그때 국립순천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섰다.

공부을 하고 나를 발전시켜 놓아야 되겠다는 것이다.

대학원을 나오고 지금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게 계기가 되어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을 덤으로 벌어주고 있다.

박물관은 큐레이터(학예사) 상주가 국가 법률규정 의무사항이다.

이게 없으면 고용을 해야하고, 편법으로 자격증을 임차하여야 하는데 최소 100만~200만원은 소요 된다.

근데 대학원 교육학과를 졸업한 바  4,000시간의 경력인정 기관에서 경력이수만 하면 관장에게는 특별히 주어지는 혜택을 내가 본것이다.

다~ 이것도 그때의 아버지 덕분이다.

아버지가 지금 살아 계시면 100세시다.​

이번 추석에는 아버지 벌초를 더 깨끗이 하고 돌아와야 되겠다.

나도 그 영감님 처럼 아버지가 보고 싶다.

 

아래사진은 금년 귀족호도박물관 상사화(꽃무릇)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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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강훈님의 댓글

이강훈 작성일

꽃무릇이었네요.
꿏을 옮겨오신 실향민 할아버지의 바램처럼 많은 사람이 함께할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호도박물관의 관목이 호도나무라면 관화는 상사화 (꽃무릇)로 기억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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